단위농협 ‘모럴해저드’ 심각…검찰 칼 빼들었다_집에서 돈을 버는 사업_krvip

단위농협 ‘모럴해저드’ 심각…검찰 칼 빼들었다_돈 버는 법을 가르쳐 주세요_krvip

<앵커 멘트> 대표적 서민 금융기관인 단위 농협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합니다. 가산금리를 마음대로 인상해 수십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기고, 적자가 나도 분식회계로 감춘 뒤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이 칼을 빼들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검찰에 적발된 경기도 과천농협은 2.5%였던 대출 가산금리를 고객 동의없이 4%로 올렸습니다. 이런 금리 조작을 통해 농협이 챙긴 돈은 무려 40여억 원. 부담은 고스란히 고객들이 떠안았습니다. 안양 원예농협도 최근 가산금리를 무단으로 인상해 30여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겼습니다. <녹취> 안양 원예 농협 관계자(음변변조) : "그 당시에 고지만 했으면 이런일을 겪을 일이 없거든요. 일단 저희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드리고 입금도 해드렸습니다." 대출 비리뿐만이 아닙니다. 경기도 여주의 한 농협은 법으로 금지된 분식 회계를 통해 수억 원의 적자를 감춘 뒤,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처럼 단위 농협들의 '도덕적 해이'가 만연한 건, 관리감독 체계가 허술하기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아닌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감독을 맡고, 실질적인 감시 권한을 대부분 농협중앙회로 이양해 제대로 된 감시가 어려워진 것입니다. <인터뷰> 김기태 (한국협동조합연구소장) : "단위 농협의 조합장이 중앙회장을 선출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제대로 감시가 될 수 없습니다." 단위 농협의 부조리가 확산되자 대검 중수부는 전국 지방 검찰청에 농협의 불법영업에 대한 강력한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