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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미 FTA, 오늘은 농업협상의 쟁점을 짚어봅니다. 정부는 농업 부문 가운데서도 쌀에 대해 예외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지만, 쌀을 지키려면 더 많은 양보를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정부는 한미 FTA 에서 지킬 것은 지킨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쌀. 지난 2004년 쌀 재협상에서 미국이 이미 관세화 유예에 동의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쌀만큼은 완전 관세화를 막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해상 (농림부 차관보) : "식량안보 문제라든지 농가 경제에 차지하는 문제라든지, 그런 쪽으로 우리가 봤을 때 쌀만은 어떻게 하든지 최우선적으로 지켜야 한다는 방침이.." 미국 측은 예외없는 협상을 거듭 천명하면서 쌀도 협상 대상임을 밝히고 있지만, 한국에서 쌀의 의미를 잘 알고 있는 미국이 직접적으로 쌀 시장을 노리기보다는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쌀만큼은 반드시 지킨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도 전략적으로 유연해 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특정한 품목에 대해서 특정한 입장을 견지하기 보다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가장 좋은 해법을 얻어내기 위해서 협상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가공식품 분야에서는 걱정이 많습니다. 연간 47조원에 이르는 식품 산업의 경우 원료 농산물 관세는 내리지 않는데 가공식품 관세만 내릴 경우 그렇지 않아도 가격 경쟁력이 막강한 미국산 제품이 밀려들어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송성완 (한국식품공업협회 업무팀장) : "한미 FTA와 관련해서 원료 농산물에 대해서는 비중있게 다뤄지고 있지만 가공 식품에 대해서 다소 소홀하게 다뤄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상당히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쌀을 고수하는 대가로 축산이나 과수 등 다른 품목에서 과도한 양보를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큰 정치적 파급력과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농업 협상.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