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서 산업용 전기 무단 사용…위약금 290억 원_코린치안이나 플라멩고는 누가 이겼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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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산업용 전기 요금은 일반용보다 훨씬 쌉니다.

기업들의 산업 활동을 증진하기 위해서인데, 우리 대기업들이 엉뚱한 곳에서도 이 산업용 전기를 몰래 사용해 오다가 적발됐습니다.

물어낸 돈이 무려 300억 원입니다.

보도에 은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체 70%가량이 연구시설인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입니다.

연구시설에서는 쓸 수 없는 산업용 전기를 사용하다 2010년 7월에야 일반용으로 바꿨습니다.

공장 가동 등으로 용도가 제한된 산업용 전기는 당시 일반용보다 12% 정도 싸게 공급됐습니다.

<녹취>삼성전자 관계자: "제품제조를 위한 연구개발 단지로 전환하면서 한전과 시각차이가 있었지만 협상을 완료하고 상응하는 전기료를 납부해"

다른 대기업들도 값싼 산업용 전기를 전용했습니다.

LG 디스플레이는 기숙사, 현대 모비스는 물류 시설, CJ 건설과 신세계 건설은 골프장을 관리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01년 이후 산업용 전기를 전용하다 한전에 두 차례 이상 적발된 기업은 18곳.

계열사별로는 삼성이 6곳으로 가장 많았고, LG 4곳, 현대 기아차와 신세계 각각 2곳 등이었습니다.

전기요금 차액과 추징금 등을 포함해 이들 기업이 낸 위약금만 290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김동완 (의원/국회 산자위) : "글로벌 기업들이 전기료 절감을 위해 일반용 전기를 산업용으로 부당 사용하는 행위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전은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있지만, 전용 사례의 대부분은 내부 제보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전기 요금 누수를 막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