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울려퍼진 3·1절 함성…‘아우내 봉화제’ 현장_조앙 시망 두꺼운 팁 포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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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 105주년 3·1절을 앞두고 충남 천안에선 지금 '아우내 봉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3.1 만세 운동을 벌였던 아우내 장터에 횃불을 든 시민이 3천 명쯤 모였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예은 기자, 지금 뒤쪽에서 행진 중인 건가요?

[리포트]

네, 보시는 것처럼 많은 시민이 횃불 행진을 하면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고 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손에 든 횃불들이 거리를 환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이곳은 105년 전, 유관순 열사가 만세 운동을 했던 바로 그곳, 아우내 장터입니다.

해마다 3.1절이 되면 이곳에서 유관순 열사의 아우내 만세 운동을 기념하는 봉화제가 열립니다.

실제 만세 운동을 한 건 4월 1일이었지만 3.1 운동의 정신을 계승한단 의미로 3.1절에 봉화제를 열고 있습니다.

유관순 열사는 아우내 장터에 모인 사람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고 비폭력 만세 운동을 벌였죠.

하지만 일본의 무력 진압으로 독립운동가 19명이 순국했고, 유관순 열사도 체포돼 감옥에서 숨졌습니다.

오늘 봉화제에는 시민 3천여 명이 참여해 대형 태극기와 횃불을 들고 유관순 열사 사적지부터 이곳 장터까지, 1.4km가량을 행진합니다.

1978년 시작된 아우내 봉화제는 코로나 19로 축소됐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시민들과 함께하는 행사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안전을 위해 일부만 진짜 횃불을 들고, 나머지는 LED 횃불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봉화제에 앞서 유관순 열사와 순국 선열을 기리는 추모제가 엄수됐고, 3·1절 골든벨과 태극기 만들기 같은 시민 행사도 이어졌습니다.

오늘 횃불 행진은 잠시 후, 밤 8시쯤 불꽃놀이를 끝으로 마무리됩니다.

지금까지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