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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급히 도입한 지하철 정기권은 시민들의 불만을 일시적으로 잠재우기 위한 말 그대로 땜질용 정기권임이 확인됐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지하철 월 정기권은 이틀 만에 15만장이나 팔렸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지난 14일 철도청과의 협상에서 내년 1월부터 정기권 요금기준을 또 바꾸는 내용의 계약서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금의 정기권과 달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 구역에 대해 거리에 따라 차등요금을 부과하겠다는 것입니다. ⊙박태현(철도청 광역철도영업과장): 관련기관 협의하에 거리비례제에 따른 근간을 둔 정기권을 발행하기로 이미 합의가 됐던 사항입니다. ⊙기자: 이렇게 되면 서울시내에서 정기권을 사용하더라도 승차거리가 길수록 요금부담이 커지게 됩니다. 서울시는 합의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계약내용을 바꿔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덕영(서울시 교통계획과 도시철도팀장): 서울시는 현행 체제를 유지할 겁니다. 그것하고 관계가 없습니다. 이러한 정기권을 하다 보면 같은 운영기관 내에서도 반발이라는 게 있을 수가 있습니다. ⊙기자: 하지만 계속되는 땜질식 처방에 시민들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윤지혜(서울시 휘경동): 준비가 돼서 딱 발표를 해야 사용자들도 좋을 텐데 이랬다 저랬다 하면 어제 보도 듣고 오늘 보도 듣고 다르면 시민들은 헷갈릴 수 있는 거죠. ⊙기자: 서울시와 철도청은 다음주부터 정기권 사용에 대한 세부사항 논의를 시작한다는 방침이지만 수차례에 걸친 정기권 사용 혼선에 따른 시민들의 불만은 그치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뉴스 김상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