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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멀리 떨어져 사는 부모와 자녀는 서로를 걱정하는 마음이 남다를 텐데요.

자치단체가 농촌에 사는 부모님의 일상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자녀에게 정기적으로 보내주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7살 송만순 할머니가 이른 아침부터 꽃단장을 합니다.

평소 아끼던 옷도 꺼내 입습니다.

이제 영상 편지를 쓸 시간입니다.

잠시 긴장한 듯싶던 할머니.

휴대전화 앞에 서서 이번 주는 어떻게 지냈는지 아들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장사 좀 어떻게 잘 돼? 어때? 요즘 좀 잘 안되지?"]

걱정은 잠시 뒤로 하고, 텃밭에서 일하는 할머니의 일상이 스마트폰에 담깁니다.

이렇게 30분 동안 찍은 영상은 전문가의 손을 거쳐 멀리 떨어진 자녀에게 보냅니다.

[송만순/전북 장수군 계북면 : "이 노인네 생각하고 와서 해주니까 좋죠. 마음도 설레고, 어떻게 보면, 떨리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편집되면 2분 남짓한 짧은 영상이 되지만 자녀들에게는 큰 위안이 됩니다.

[박병진/아들 : "항상 고맙죠. 가까이 있어도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는데..."]

자치단체가 매달 한두 차례씩 영상 전문가를 보내 부모의 일상을 찍어 보내주는 '효자 효녀 스마트폰 사업'.

올해만 벌써 8백 명 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미옥/'장수사랑 가족화 사업' 코디 : "멀리 계시는 자녀분들이 통화는 하신다지만, 바빠서 하루라도 거를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이렇게 다니면서 어머니 안부도 묻고 건강도 챙기고..."]

도시-농촌을 가리지 않고 일상화된 스마트폰이 부모와 자식을 이어주는 효자, 효녀 노롯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