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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총련 소속 학생들의 미군 장갑차 점거시위로 한총련의 합법화 논쟁이 심각한 역풍을 맞았습니다. ⊙앵커: 정부는 한총련을 합법화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고 정치권도 강경대응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한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총련 대학생들의 미군 훈련장 기습시위에 정부가 어느 때보다 강경한 태도를 나타냈습니다.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오늘 국회 법사위에 출석해 한총련이 이적단체로 규정된 이상 현 시점에서 한총련 합법화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수배해제도 단순 가입자에 한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강금실(법무부 장관): 수배해제를 일방적으로 한 학생은 한 명도 없고 체포되거나 자수한 학생에 한해서 불구속 수사가 진행 가능한 상황입니다. ⊙기자: 정치권은 정부에 포문을 열었습니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한총련의 불법행동이 계속되는 것은 이적단체인 한총련에 대한 정부의 유연한 태도와 합법화시도 때문이라고 정부를 성토했습니다. ⊙최병렬(한나라당 대표):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수배 대상자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느니, 이런 얘기들을 연달아 쏟아내서 한총련 분위기가 다시 바뀌었다... ⊙박주선(민주당 제1정조위원장): 법무부에서 한총련 수배학생들에 대한 선별적인 수배해제하는 것은 법 감정이나 국민 정서로 볼 때 합당한 시기가 아니지 않는가... ⊙기자: 한총련에 대한 지금까지의 태도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입니다. 한총련 합법화와 수배해제가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중순. 노무현 대통령이 한총련 수배는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만큼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부터입니다. ⊙노무현 대통령(3월 17일): 어제는 TV에 한총련 학생들이 건강검진하는 장면이 보도가 됐더군요. ⊙문재인(청와대 민정수석(3월 17일)): 수 년 동안 수배상태에 있는 학생들도 적지 않습니다. ⊙기자: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대검찰청이 한총련 수배자 가운데 절반인 79명을 불구속 수사하겠다는 후속 조처를 내놨습니다. 정부는 잇따른 유화책에도 불구하고 한총련은 광주 5.18 기념식 기습시위와 미군기지 난입을 잇따라 감행했습니다. 그 때마다 정부는 관련자를 엄단하겠다고 했다가 이내 관용으로 돌아섰고 한총련은 다시 미군 훈련장에 들어가 불법시위를 벌였습니다. 전문가들은 한총련이 이적성의 굴레를 벗고 국민적 공감을 얻으려면 시대 변화에 맞는 자기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홍상영(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부국장): 과거에 선배들이 했던 방식, 꼭 그게 정답일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자기 주장을 하는 데 있어서의 방식의 문제도 좀더 세련되고 슬기로운 방식을 고민해 보면 좋지 않을까... ⊙기자: 이적단체로 규정된 한총련에 대해서 정부가 엄정한 법집행을 못 하고 관용만을 베푸는 사이 국민들의 혼란과 불신의 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