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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무 밴드나 아코디언처럼 늘어났다 줄었다 할 수 있는 고성능 전자회로를 한국과 미국의 과학자들이 개발했습니다. 앞으로 입는 컴퓨터나 수술용 장갑 등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도체 공장에서 만드는 트랜지스터, 즉 전자 회로는 유리판 위에 만들어집니다. 딱딱한 유리판 대신 플라스틱이나 고무 위에 전자 회로를 붙일 수 있다면 마음대로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어 그 활용 범위가 획기적으로 늘어납니다. 성균관대와 미국 일리노이대 과학자들이 늘이거나 접을 수 있는 고성능 전자회로를 개발했습니다. 연구진은 먼저 딱딱한 플라스틱 기판 위에 전자 회로를 만든 후 아래쪽의 기판을 떼어내 1.7마이크로미터의 아주 얇은 회로 판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만든 얇은 판을 고무 위에 붙이자 회로 전체가 마치 아코디언처럼 마음대로 늘어났다 줄어듭니다. 회로를 반으로 접거나 판을 비틀어도 작동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정된 형태 때문에 용도가 제한됐던 실리콘 반도체 소자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개념의 차세대 전자 소자를 실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안종현(성균관대 교수): "우리 의복에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는 착용형 디스플레이에도 응용할 수 있고 로보틱스에 쓸수 있는 인공전자 피부를 만드는 데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생명공학기술과 연결하면 스마트 수술 장갑 등 바이오 의료 소자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는 이번 연구를 주목해 '특급 소식'으로 홈페이지에 올렸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