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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호주 대기업 취직에, 영주권까지 획득!'...

한 대형 취업 알선업체가 이렇게 광고를 하고선 천만 원대의 알선료만 챙겼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일흔 명이 넘습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봉 1억 이상에 호주 대기업 정규직!', '경력도 인정받고 비자도 취득 할 수 있다!'.

15년 경력의 전기 기사인 전 모씨는 이 광고에 끌려 알선업체를 찾아갔습니다.

알선비 천3백만 원을 낸 뒤 직장까지 정리하고 출국 날짜를 기다렸지만 2년째 감감 무소식입니다.

<녹취> 전 모씨(해외취업 구직자) : “인생을 갈아탈 정도의 돈은 아깝지 않다, 흔쾌히 냈어요. 근데 기다리라는 말만. 저는 환장할 노릇이죠."

전 씨 같은 '전기기술자'는 호주에서‘부족 직업군'으로 분류돼 일자리가 많고 영주권도 얻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많은 구직자들이 선뜻 돈을 냈습니다.

하지만 업체는 돈만 챙기고는 연락을 하지 않았고, 연락을 해오는 구직자들에겐 계속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언젠가는 일자리와 영주권을 마련해 줄 것으로 믿고 먼저 호주로 건너가 일용직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근로자도 있습니다.

<녹취> 취업 이민 희망자(호주 현지 거주) : "(제가) 전기기사, 전기기술자로 13-14년 경력인데. 한국사람들 따라다니면서 일도 좀 하고."

업체 측은 해외 취업 알선이 쉽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해당 업체 대표(음성변조) : "마케팅비 수시로 굉장히 많이 들었고요. 이민법이 수시로 바뀌고요. 이렇게 까다로워질 줄은 생각을 못했죠.."

지금까지 70여명의 피해자가 확인된 가운데, 노동부는 해당업체에 대해 조만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