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환자 음주운전자로 방치해 숨져 _무료 스핀들 내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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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뇌출혈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경찰이 음주운전자로 잘못 알고 방치했다가 뒤늦게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그러나 이 환자는 사흘 만에 숨졌습니다. 한승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0살 권 모씨는 지난 16일 새벽 4시쯤 삼양동 한 도로에서 운전을 하다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습니다. 다른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미아 4파출소 경찰관은 관할이 아니라며 삼양동 파출소에 다시 연락했습니다. 권 씨는 이후 한 시간 반쯤 지나서야 북부경찰서 사고조사반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권 씨가 계속 의식을 차리지 못하자 만취 상태로 판단하고 권 씨를 벽에 기대게 한 뒤 가족에게 연락했습니다. ⊙서울 북부경찰서 경찰관: 뇌출혈 상태까지는 생각을 못 했고 또 그 사람 상태가 잠자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우리가 이제 보통 술 취한 사람이 그런 상태이니까 그렇게만 생각했습니다. ⊙기자: 이러기를 또 한 시간 여, 연락을 받고 부인 이 씨가 달려와 권 씨가 술을 못 마신다며 증세가 이상하다고 항의하자 경찰은 인근 병원으로 권 씨를 옮겼습니다. 권 씨가 병원에 도착한 시각은 사고 발생 3시간 뒤인 오전 7시쯤. 그러나 이미 뇌사상태에 빠져 있던 권 씨는 결국 어제 오후 5시쯤 숨졌습니다. ⊙이정희(숨진 권씨 부인): 의식이 조금만 있었을 때 왔으면 수술할 수 있다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발견했을 때... ⊙기자: 병원측은 권 씨가 늦게 도착한 것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현재로써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자체 감사를 벌이며 담당 경찰관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