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산모들의 ‘답답한 원정 출산’ _바카라 불패신앙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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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지역 자치단체들은이 다양한 출산장려정책을 펴고 있지만 정작 출산시설이 없어서 임산부들이 대도시로 원정출산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는 9월 출산 예정인 김종선 씨는 오늘도 무거운 몸을 이끌고 한 시간 반 거리의 청주시로 향합니다. 산부인과 검진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검진을 받고 온 날은 온몸이 녹초가 되기 십상이지만, 출산 때까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인터뷰> 김종선(보은군 보은읍 이평리): "밤에 혹시나 진통이 올까 봐 걱정. 응급 상황에서는 한 시간 반 거리에 있는 병원까지 가기 힘드니까." 읍내에 의원이 하나 있지만 검진 장비가 빈약한데다, 분만 시설은 아예 없습니다. 보은군에 유일한 이 산부인과에는 임신부를 위한 설비가 이 초음파 기계 하나뿐이어서 한 해 평균 2백 명 가까이 되는 이 지역 임신부들은 원정 출산이 불가피합니다. 이렇게 산부인과가 전혀 없거나 분만 시설이 없는 군 지역은 충북에만 4곳, 전국적으로는 50 곳이나 됩니다. 나머지 군(郡)지역도 대부분 산모의 출산 때 응급상황에 대처할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충청북도 보건위생과 산아정책담당: "출산율 저하로 분만실 운영에 타산이 맞지 않아 운영 어려워..." 때문에 군 단위 농촌지역 산부인과에 대한 차등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수경(보은군 보건소 산아정책담당): "임신부들 원거리 장정 힘들어... 의료 수가를 군 단위 의원에는 따로 책정해 높이거나 하는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 농촌 인구 증가를 위해 출산 장려금 지원 등의 정책이 속속 마련되고 있지만, 출산할 병원을 찾아 헤매야하는 농촌지역 임신부들의 어려움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