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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경제 성장률 면에서 보면은 우리 경제는 올해 하반기는 침체 국면을 완전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조업 성장이나 내수와 수출 구조를 보면은 고도 성장 자체가 달갑지 않은 모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침체된 우리 수출, 그것을 되살리는 적극적인 정책이 절실합니다. 그동안 우리 수출을 주도해 온 대기업의 수출 부진은 과연 무엇 때문인가? 아직은 우리 수출을 더 끌어주어야 할 대기업들은 지금 무슨 장애에 봉착해 있는가?

이윤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윤배 기자 :

지금까지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수출 증대에 있어서 대기업들이 견인차 역할을 해온 것은 사실입니다. 상위 50개 대기업의 수출 실적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현대와 삼성을 비롯한 종합상사들의 수출만도 전체 수출의 38%나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전체 수출이 적으나마 1.7%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종합상사의 수출은 오히려 0.4%가 줄어서 수출 증가율을 둔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대기업들이 수출 채산성이 떨어지자 수출보다는 내수 증대나 수입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정작 대기업들은 정부의 수출 금융 제도 폐지가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이필곤 (삼성물산 사장) :

지금의 경우에는 수출 금융 제도가 현재 없어져 있고 그러다 보니까 중소기업도 종합상사를 활용할 메리트가 없어졌고 또 종합상사도 지원할 능력을 잃어 버렸고 그러다 보니까 그 관계가 끊어지게 되고 그래서 지금 수출에 큰 애로를 느끼는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이윤배 기자 :

대기업들이 정부에 바라는 것은 주로 자금지원이지만 정부는 그동안 물가 불안을 감수하면서 까지 각종지원책을 펴 왔습니다. 문제는 대기업들이 돈 벌이가 시원치 않은 수출에는 열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일부 종합상사는 수출품 생산 공장을 점차 줄여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 기술 개발 투자에 인색해 신상품 개발이나 새로운 산업분야 개척이 더딘 것도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김은상 (무역협회 전무) :

칼라 TV가 나오자마자 반도체가 나왔고 또 반도체가 나오자마자 80년대 하반기에 저희들이 자동차를 내놓았습니다. 이런 우리의 소위 수출을 주도할 이런 상품들이 현재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데 더 큰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이윤배 기자 :

결국 정부의 지원과 국민의 희생을 바탕으로 자라난 대기업이 국민 경제나 수출보다는 스스로의 돈 벌이에만 열중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