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주의!…기사 가장 납치·강도 _베타카테닌 암_krvip

대리운전 주의!…기사 가장 납치·강도 _오래된 카지노 외관_krvip

<앵커 멘트> 30대로 보이는 남자 4명이 대리 운전기사를 사칭해 은행 지점장을 납치한 뒤 4천만 원 넘는 돈을 빼앗아 달아낫습니다. 대리운전회사의 허술한 안전망 때문에 빚어진 범죄인데, 제2, 제3의 범죄가 우려됩니다. 위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적으로 6천 곳 넘는 업체. 하루 평균 이용객 40만 명.. 이미 일상이 된 대리운전입니다. 그러나 밤길을 맡기면서도 정작 신분 확인엔 소홀합니다. <인터뷰> 김종은(서울시 한남동) : "보통 그냥 가죠. 대리 부르셨죠? 하면 네 하고 맡겨버리죠" 지난 9일 모 은행지점장을 납치한 뒤 4천만 원 넘는 큰돈을 뺏은 무리도 대리운전의 허점을 악용했습니다. 범행 닷새 전, 대리 운전기사를 먼저 납치한 뒤 고객 정보 단말기를 입수했습니다. 단말기엔 고객의 전화 번호와 목적지 등이 실시간으로 뜹니다. <녹취> 대리운전기사 : "PDA에 출발지하고 도착지,요금이 계속 올라와요. 그 PDA만 범인이 자기 손에 들어오게 되면 범죄가 가능하죠" 불렀던 회사의 기사가 아닌 엉뚱한 기사가 고객을 가로채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 대리운전기사 : '"저희가 도착했는데 손님이 없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경우는 그 근처에 있던 기사가 자기가 그 기사인것처럼 태우고 가는거에요" 대리운전회사의 직원 관리도 문제입니다. 일주일이나 직원이 납치됐지만 납치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회사 몫은 선불로 받았고, 고객 유치도 단말기로 이뤄져 서로 마주칠 일이 없었습니다. <녹취> 대리운전회사 관계자 : "어차피 자유업이거든요. 전화 일일이 해서 나와라 마라.. 당신 무슨 문제있냐? 그 사람을 끌어다가 직원처럼 부릴 수 없단 말이죠" 등록된 대리기사는 전국에 8만명. 등록 없이 일하는 사람도 많아 신분 인증제 같은 보완이 시급합니다. <인터뷰> 박용훈(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 : "회사에서 부여한 인증번호를 대리운전기사랑 맞춰본다든지 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경찰은 은행 CCTV 화면과 이들이 작성한 은행 전표를 확보하고 범행에 사용한 차량 등에 대한 지문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