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내부거래 여전…‘사각지대’에서 더 심각_장난꾸러기 미소 내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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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기업 집단의 내부거래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닌데요.

총수가 있는 10대 기업의 내부 거래는 해마다 더 늘고 있고, 특히, 정부 감시망에서 벗어난 이른바 사각지대 기업들의 내부 거래 비중이 크게 높은 걸로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대기업의 내부거래 금액은 지난해 기준 150조 원입니다.

4년 전에 비해 25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거래 비중으로 따져도 13%에서 14%로 증가했습니다.

상위 대기업들이 내부 거래 비중을 줄이긴 커녕 오히려 늘려온 겁니다.

이런 문제는 총수 일가와 연관될 수록 더 도드라집니다.

총수 2세의 지분율이 20%가 넘는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을 봤더니, 19.1%로 다른 기업보다 1.5배 이상 높았습니다.

정부의 감시망을 벗어난 이른바 '사각지대'에서의 내부 거래는 더 심각합니다.

현재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은 상장회사 기준 총수 일가 지분율 30%인데, 여기에 살짝 못미치는 20%~30% 지분율 회사의 내부거래 금액은 규제 대상에 비해 1.5배 더 많았습니다.

특히 29%대 지분율의 기업들은 내부거래 비중이 23%가 넘었습니다.

다른 공시대상 기업의 2배 가까운 수준입니다.

[성경제/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 :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는바 개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서 규제 사각지대의 사익편취 행위에 대한 감시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부당 내부 거래에 대한 감시를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물류 분야의 일감 개방을 유도하기 위한 자율 준수 기준도 마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