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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한해 2천만 명이 해외 여행을 다녀오고 있는데요.

값진 경험과 추억을 만들고 오기도 하지만, 그만큼 해외 여행에서 불쾌한 경험을 겪은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타이완을 여행하던 한국인 20대 여성 2명이 현지 택시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해 충격을 줬는데요.

이후 우리 국민 8명이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외교부에 신고했는데, 대부분 같은 회사 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80만 명의 한국인이 찾은 타이완.

특히 택시를 대절한 관광으로 유명한 타이완에서 택시기사에게 우리나라 여성들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녹취> 정진규(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 심의/(지난 15일) : "오후 1시쯤 연락이 됐었습니다. 그래서 이 분들이 지금 경찰에 신고를 하러 가셨다고 그래서..."

이 사건이 알려진 뒤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외교부는 지금까지 7건의 추가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며 피해자는 8명이고, 대부분 같은 회사의 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8명 모두 운전기사가 준 요구르트를 마신 뒤 차에서 잠이 들었고, 잠에서 깬 뒤 몽롱한 상태에서 비틀거리며 호텔로 들어온 기억이 난다는 진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피해자들이 정신을 잃은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지 못하고 있었으며, 금전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피해자 1명은 이달에, 나머지 7명은 지난해 타이완에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정부의 수사 요청에 따라 타이완의 관할 지방검찰청은 추가 피해 사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기자 멘트>

이 뿐만이 아니죠.

최근엔 필리핀에서 한국인 사업가가 피살됐는데, 필리핀 경찰청에서, 그것도 현지 경찰에 살해 당해 충격을 줬습니다.

이렇게 여행을 다니거나, 해외에 거주하면서 범죄 피해를 입은 한국인들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17%정도는 살인, 강도나 강간 등 강력범죄 피해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범죄 피해를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치안 상황이 좋지 않은 외국에 나갔을 때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위험지역에 혼자 여행을 가거나 유흥가 등 우범지대를 밤늦게 드나드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0404.go.kr에 들어가 여행지역에 대한 기본 정보를 파악해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부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해외 여행을 갈 때 문자메시지 받아보셨을 텐데요. 형식적인 연락망 외에 비상상황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전산망을 구축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 사례로, 지난해 4월 감사원 자료를 보면 2012년부터 2015년 10월까지 재외 국민이 체포, 구금된 경우 43%가 영사 면회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설 연휴 동안 하루 평균 11만 명이 해외 여행을 다녀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해외 여행객이 늘고, 재외 동포도 증가하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