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시위 이어질까?…긴장 속의 홍콩_타임매니아에서 몇 포인트를 얻었나요_krvip

대규모 시위 이어질까?…긴장 속의 홍콩_없음_krvip

[앵커]

오늘은 중국이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를 전격 폐지한 지 5년째 되는 날입니다.

홍콩에서는 또 대규모 시위가 이어질지를 놓고 긴장이 감돌고 있는데요,

경찰은 시위를 불허했고 시위 주최 측도 취소 선언을 했지만 격앙된 분위기 속에 돌발 시위로 인한 충돌 가능성이 높습니다.

홍콩에서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콩 경찰은 대규모로 예정됐던 주말 시위를 모두 불허했습니다.

폭력 사태 우려 때문입니다.

주최 측인 민간인권진선도 시민 안전 등을 이유로 집회를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은 중국이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약속을 지키지 않은지 5년째 되는 날입니다.

시위대는 직선제를 5대 요구사항 중에 하나로 걸고, 이 조건을 뺄 수 없다고 외쳐왔습니다.

그래서 애초 오늘 행진 코스 중에는 중국 정부의 홍콩 연락사무소 등 예민한 장소도 포함됐습니다.

이 상황에서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대표는 한 식당에서 식사 도중 괴한의 공격을 받아 다쳤습니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 홍콩 경찰은 어제 이번 시위의 상징적 인물인 조슈아 웡을 전격 체포했습니다.

그는 저녁에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조슈아 웡은 2014년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했던 '우산 혁명'의 주역이기도 합니다.

[아이작 쳉/데모시스토당 부의장 : "그는 불법 집회를 선동하고 조직한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고 합니다."]

이틀 전에는 '홍콩 독립'을 주장한 홍콩민족당의 창립자 앤디 찬이 체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매체들은 홍콩 주둔군 심야 교체에 이어 인근 선전시의 무장 경찰이 물대포로 시위대를 진압하는 훈련 영상을 공개하면서 중국 정부 개입 분위기를 흘렸습니다.

주최 측 집회는 취소됐지만 오늘 돌발 시위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긴장은 계속 고조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