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협상이 다시 원점으로 몰리자 의장 공관과 부의장 자택에도 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배종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배종호 기자 :
여야 사무총장들의 만남을 물꼬로 막바지 협상이 숨 가쁘게 진행되는 오늘도 민주당 외원들의 국회의장 공관과 부의장 자택 점거는 엿새째 계속됐습니다. 점거농성중인 민주당 의원들은 오늘 국회의장과의 몸싸움이 필요 없어 다소 긴장이 풀린 듯하면서도 민자당 측이 협상 도중에 갑자기 물리력을 동원해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변칙 처리할지 모르는 만큼 완전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결코 의장단 이류를 해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원혜영(민주당의원) :
여야가 합의하고 대통령이 공포한 법까지도 일방적으로 개정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둘입니다. 단순히 협상이 시작되는 것만 가지고 해산할 수는 없습니다.
배종호 기자 :
협상 결렬시 에 대비태세는 민자당에서도 마친 가지입니다. 특히 민자당 재선 의원 20여명이 오늘 오전 긴급히 모여 협상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민주당 의원들의 점거사태를 사실상의 헌정 중단행위라며 맹렬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김운환(민자당의원) :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즉각 사과를 하고, 철수를 해달라는..
배종호 기자 :
민자당의 재선 의원들은 민주당의 가장 민감한 부분인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에 대한 비난도 서슴지 않았고, 의장 공관 점거사태의 주동자들에 대해서는 사법조처가 있어야 한다는 강경론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여야 일부 의원들의 이 같은 강경한 목소리는 현재 진행 중인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시위용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상 타결이 늦어지거나 타결 전망이 어두울 경우 벼랑 끝의 협상 정국은 다음주초 여야 간의 물리적 충돌이라는 극한 상황으로 까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배종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