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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월로 예정된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가 벌써부터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주영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직에서 퇴임하고 당으로 복귀하면서 큰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 의원의 장관직 사퇴에 따른 내각과 청와대 개각론이 불가피해지면서 이완구 원내대표의 총리 차출설(說)이 당내에서 계속 돌고 있다. 다시 말해 이 원내대표가 총리가 되면, 원내대표 선거가 앞당겨 치러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이완구 대표가 총리로 영전하면 공무원연금 처리, 대야 관계 등 시급한 사항을 고려, 원내 사령탑을 오래 비울 수 없기 때문에 내년 1월 중순쯤 경선을 실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주영 VS 유승민 자존심 건 한판 승부 현재 당내에서는 이주영, 유승민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먼저 이 의원은 19대 국회 출범 후 두 번이나 원내대표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2012년에 이한구 의원에게, 작년에는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패했다. 이 의원은 올해도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했다가 해수부 장관으로 발탁돼 경선에 나서지 못했다. 이 의원의 경쟁자인 유승민 의원은 현재 당내에서 유일하게 선거 출마 뜻을 밝히는 등 원내대표에 올인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 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7·14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후 사무총장직을 제의했으나 이를 거절하고 물밑에서 원내대표 출마 준비를 꾸준히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공공과 시장의 사이에서 통합·협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사회적경제기본법'을 발의하는 등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는 데 앞장서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박 대통령의 야당 대표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때 박근혜 캠프에 몸담아 '원조 친박' 출신으로 불리는 유 의원은 친박계 의원들과 동고동락을 같이해 말이 통할뿐 아니라 최근에는 비박계까지 두루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를 겨냥해 거침없이 돌직구를 던지는 성격이어서 박근혜 정부 3년차를 맞아 수평적 당청 관계를 원하는 의원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지만, 거꾸로 친박 주류로부터 견제를 받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밖에 심재철 원유철 정병국 정우택 의원도 원내대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대표 최후의 승자는 당내에서는 이주영, 유승민 의원의 한판 승부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도 누가 당선되든 박빙의 승부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이른바 ‘박심’(朴心)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두 의원 간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박 대통령도 정부 정책을 원활하게 실행하기 위해 누가 원내대표를 맡느냐에 대해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조심스럽게 ‘박심’이 이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지난주 국무회의에서 이주영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며 “공직자의 참된 모습을 보여주셨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어느 자리에 가서든지 나라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해 이 원내대표론에 힘을 실어 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 의원이 그동안 원내대표 선거에서 패한 이유는 친박계의 도움을 받지 못한 이유가 가장 컸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이 의원이 청와대의 지지를 등에 업고 친박계의 지지를 받는다면 당선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중립을 지킬거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스타일을 잘 알지 않냐”며 “박 대통령은 원내대표 경선에 누구의 손을 들어주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그렇게 한다는 게 박 대통령의 뜻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 의원이 경남(창원마산합포)에 지역구를 두고 있어 국회의장, 여당 대표, 국무총리,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모두 부산·경남(PK) 인사로 채워진 상태에서 원내대표까지 PK 인사가 된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한 정치평론가는 “이주영, 유승민 의원 모두 원내대표에 강한 미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측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면 혼탁한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면 누가 되든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