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급등…신용 위기 진정 신호탄? _돈을 버는 스타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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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증권 등 금융주들이 21일 모처럼 동반 급등세를 보이면서 이것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인지, 미국발 신용위기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미국 금융주들이 기대보다 양호한 실적을 배경으로 강세를 보이며 뉴욕증시의 상승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이날 국내 금융주의 약진이 신용위기의 진정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마저 낳고 있다. 그러나 금융주의 급등은 낙폭 과대와 일부 수급상황이 개선된 데 따른 현상이며, 미국발 신용위기가 여전히 진행형이기 때문에 당장 국내 금융주의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 시장에서 대세를 이루고 있다. ◇금융업종지수 5%대 급등 = 이날 은행, 증권, 보험 등으로 구성된 금융업종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5.35% 급등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가 이날 52.93포인트(3.51%) 오른 1,562.92를 기록한 가운데 은행업종이 5.98% 오른 것을 비롯해 증권업종도 7.50%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그동안 미국발 신용위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던 보험업종은 삼성화재[000810]가 다음달 16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2.0∼3.8% 인하한다고 밝혀 실적 우려감이 제기되면서 3.68%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우리금융[053000]이 14.34% 오른 것을 비롯해 외환은행[004940](1.13%), 신한지주[055550](5.02%), 하나금융지주[086790](6.35%), 국민은행(7.18%), 기업은행[024110](10.00%) 등 은행주들이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삼성증권[016360](8.54%), 대우증권[006800](4.90%), 미래에셋증권[037620](12.36%), 현대증권[003450](5.38%), 대신증권[003540](7.59%), 우리투자증권[005940](5.97%), 동양종금증권[003470](9.91%) 등 증권주들도 급등했다. 금융업종 지수는 미국발 신용위기와 이에 따른 경기둔화 등을 우려로 지난해 말에 비해 지난 18일 현재 28.69%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 '기술적 반등' Vs. '신용위기 진정 신호탄' = 금융주들의 강세가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인지 미국발 신용위기의 진정 신호탄인지를 놓고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미국발 신용위기의 진정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은 "미국발 신용위기 우려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미국 주택시장이 호조를 보이든지, 모기지업체 등 부실 금융기관을 미국 정부가 인수하든지 근본적 문제가 해결돼야 신용위기가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발 신용위기가 계속해서 국내 금융주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금융주의 반등은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과 함께 신용위기가 생각보다 괜찮을 수 있다는 안도 랠리 수준이다. 특히 은행주들은 신용위기 완화와 함께 국제유가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떨어져 경기가 괜찮을 것이라는 시그널이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 건전성 우려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구용옥 연구원도 "신용위기가 완화됐다고 보기는 어렵고 최악의 상황으로 가다가 잠시 정지된 상태다. 미국 쪽에서 언제 나쁜 소식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금융주의 반등을 계기로 추세적 상승을 당장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금융주의 강세를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과 줄기차게 매도세를 이어오던 외국인의 매도 완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최근 미국 금융주가 많이 오른 것은 금융불안이나 신용경색이 완화된 것보다는 금융당국의 공매도 제한조치 등 수급개선 때문이다. 미국발 신용위기가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