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상관 강제 추행 부사관 관련 제보자 색출 정황 확인”_돈을 가장 많이 버는 스포츠_krvip

상관인 남성 장교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 육군 남성 부사관들을 위해 소속 부대에서 탄원서를 모으며 제보자를 색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오늘(28일) 보도자료를 내고 "미사일사령부 모 대대에서 부사관 4명이 음주 후 중위를 강제 추행한 사건과 관련, 해당 부대 소속의 다른 부사관들이 탄원서를 모으며 가해자를 옹호하고 제보자를 비난, 색출하고자 하고 있다는 정황을 확인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센터는 "일부 부사관들이 가해자들을 위해 탄원서를 모으고 다니며 탄원에 동참하지 않으면 의리 없는 사람으로 몰아가고, 제보자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라며 이로 인해 피해자들이 수사기관에서 그간 겪은 폭행 등의 피해를 사실대로 밝히기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가해자는 중사 1명과 하사 3명"이라면서 "특히 중사의 경우 2018년부터 음주 강요와 취식 강요는 물론, 음주 후에 남의 물건을 부수거나 폭행까지 저지르는 등 실로 안하무인으로 군 생활을 했지만, 아무도 중사를 제지하지 않아 급기야 상관을 폭행하고 추행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센터는 "미사일사령부 사건이나 계룡대 근무지원단 내 집단 구타 사건 등 연일 발생하는 군 내 사건·사고를 종합하여 볼 때 군의 인권 감수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라면서 "모든 극단적 사고는 부대 구성원들이 인권침해에 무감각하게 반응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가해자들에게 온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데서 시작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가해자를 옹호하며 피해자, 제보자를 핍박하는 사건이 발생한 부대에 대한 강도 높은 부대 진단을 요구하며, 인권 감수성을 제고하기 위한 국방부의 특단의 조치를 촉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육군 남성 부사관들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상관인 남성 장교 숙소에 들어가 장교의 신체 부위를 접촉한 혐의로 군사경찰의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육군 관계자는 "부사관들이 해당 장교와 신체 접촉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며 "군사경찰이 이들을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사관들은 군사경찰 조사에서 '장난으로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사경찰은 또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된 부사관 등 4명이 평소 병사와 동료 부사관들을 괴롭히거나 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