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900% 이자 횡포”…돈 못 갚으면 가족·친구까지 협박_카지노 장식 사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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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신용불량자들을 중심으로 소액을 대출해 준 다음 폭리를 챙겨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연 이자율이 3천900%에 달했는데, 돈을 갚지 못할 경우 가족들을 협박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용불량으로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돈을 빌려준 다음 불법으로 고액의 이자를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불법으로 채권추심을 해온 혐의로 24살 장 모 씨 등 15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4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장 씨 등은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대부업체를 운영하면서 법정 기준보다 훨씬 높은 최대 연 3천900%대의 이자를 챙겨왔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주로 30만 원 가량의 소액을 빌려준 다음 일주일 만에 20만 원의 이자를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돈을 빌린 피해자만 모두 만 천여 명.

대출 원금은 12억 원인데, 부당하게 가로챈 이자만 23억 원에 달합니다.

이들은 조직원끼리 미리 정한 가명과 암호로 소통하고, 업무 지시도 전화로만 하는 등 철저한 점 조직 형태로 움직였습니다.

또 피해자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할 경우, 피해자의 가족과 지인 등에 연락해 욕설과 협박을 일삼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돈을 갚지 못한 피해자들로부터 개인 통장을 넘겨 받아 범죄에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통장을 넘겨준 채무자 20명에 대해서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