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온 프랑스 고교생들…“노동법 개정안 반대!”_베이스 관두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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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높은 실업률을 줄이고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는 노동법 개정안을 내놓았지만 강성 노조에 이어 미래의 노동자들인 학생들이 극렬히 반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고등학생들도 정부안은 고용창출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해고만 쉽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철회할 것을 촉구하며 거리에 나섰습니다.

파리에서 박진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파리 근교에 있는 한 고등학교 정문에 흰 연기가 납니다.

수업을 거부한 학생들이 학교 정문을 막은 집기들에 불을 놓은 것입니다.

이처럼 35개의 고등학교가 정상 수업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은 수업대신 노동법 관련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인터뷰> 마야(고등학생) : "우리는 수세기 동안 인간적인 노동법을 위해서 싸워왔어요. 왜냐하면 아무 의미 없는 것을 위해 일하거나 해고당하려고 일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프랑스 정부는 고질적으로 높은 실업률을 극복하기 위해 노동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고가 쉽도록 노동 시장을 유연하게 하고 주 35시간 근로제를 기업과 노동자들의 선택에 따라 변경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 노동법 개정안은 노조는 물론 미래의 노동자인 학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플로리앙(대학생) : "좀 있으면 직장인이 될 취업 준비생들 요구하는 것은 단 하나에요. 정부가 물러나는 것이죠."

4천명 가까이 되는 시위대들은 한시간 동안 도심 도로를 행진하며 노동법 폐지 등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일부 고등학생들은 돌과 페인트 등으로 경찰을 공격했고 경찰은 최루가스로 대응하는 등 충돌이 있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10여 명의 학생들을 연행했습니다.

테러 극복에 한목소리를 냈던 프랑스가 노동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