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최악의 산불…70여 명 사망_포커 최고의 손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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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스 수도 아테네 외곽에서 큰 산불이 발생해 지금까지 70여명이 넘게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종자 신고도 빗발치고 있어 인명 피해가 더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리스 당국은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국제 사회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엄진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산의 능선을 따라 불길이 치솟아 오릅니다.

아테네 상공은 검은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화마가 엄습해오자 놀란 시민들이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타고 황급히 마을을 떠납니다.

거대한 산불은 아테네 외곽 서부와 북동부 해안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시속 100길로미터의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져나간 산불을 피해 해안 주민들은 바다로 탈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한 희생자는 지금까지 70여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종 신고도 빗발치고 있어 희생자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아테네에서 북동쪽으로 4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해안 도시 마티 일대에 집중됐습니다.

[나나노가 로스/대피주민 : "불이 너무 빨리 번져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도 모를 정도 였어요.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이번 산불은 2007년 그리스 국토의 2퍼센트를 삼킨 화재 이후 11년만의 최악의 산불로 기록돼고 있습니다.

[마릴리/그리스 소방청 대변인 : "넓은 지역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어 유럽 여러 나라에 소방차와 항공기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그리스 당국은 최근 40도가 넘는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 진것이 산불 발생해 관련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아테네 외곽에서 여러건의 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그리스 한국대사관은 이번 산불과 관련해 한국인 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