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두번 울리는 ‘취업 미끼 사기’ 극성 _포르투갈어 카지노 게임 다운로드_krvip
<앵커 멘트>
취업을 미끼로 한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고수익을 내세우지만 알고 보면 물건 구입을 강요하거나 또는 소개비만 챙기는 등 사기 수법도 가지각색입니다.
박석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택배기사 모집 광고를 보고 면접에 간 김모 씨, 회사 차량을 사서 일을 시작하면 한 달에 수백만 원 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녹취> 김00(취업사기 피해자) : "차를 돈 주고 사야지만 가능하다고. 3,4백만 원은 번다고 그래서 어떻게 믿느냐고 하니까 통장 사본 복사해 놓은 걸 보여주더라고요."
결국 2천만 원을 주고 차를 샀지만 수입은 회사 측 약속과 달랐습니다.
이런 피해자가 무려 150여 명, 피해액은 37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황규철(경사/서대문경찰서 수사과) : "실제로 받는 건 70~80만 원밖에 못 받아요. (택배운송차량은) 개인으로 등록이 안 되고 법인으로 등록이 돼야 하거든요, 차량이. 그러니까 마음대로 팔지 못 하죠."
대기업 임원의 친척이라는 말에 현혹돼 천만 원을 건네고 이력서를 넣었다가 돈만 날린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박00(취업사기 피해자) : "이력서하고 건강검진이 다 들어가면 인사과에서 알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어보니까, 뒷배경으로 들어가서, 비공개로 들어가기 때문에 인사과에서는 모를 수도 있다고..."
구직자에게 설문조사를 해보니 취업 사기를 경험한 적 있다는 응답이 40%를 넘었습니다.
<녹취> 구직자 : "한 달에 300만 원이라고 말했는데, 피라미드 형식으로 사람을 데리고 와야 돈이 지급되는 거고..."
<녹취> 구직자 : "친구가 헬스트레이너가 하고 싶어서 취업을 했는데, 하루종일 전단지만 붙였다고......"
수입이나 근무 조건이 광고와는 다른 경우가 가장 많았고, 물건구입을 강요당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주호(권익위 110콜센터) : "해외 취업을 해준다고 하고 학원 수강을 하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수강만 하고 (취업소개를) 안 해준다거나..."
구직자를 두 번 울리는 취업 사기.
공인된 기관의 기업 정보를 통해 회사의 재정상태를 미리 확인하는 것만이 현재로선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