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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기부자금 수사와 언론사 세무조사를 놓고 여야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벌이는 공방이 치열합니다. 어제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은 쟁점 현안은 뜨거웠지만 진행은 비교적 순탄했습니다. 여야 의원의 질문과 정부 답변을 장한식 기자가 간추렸습니다. ⊙기자: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의 쟁점은 예상대로 안기부 자금과 언론사 세무조사였습니다. 안기부 자금 사건을 놓고 여당은 국고환수를 강조한 반면 야당은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했습니다. ⊙전용학(민주당 의원): 1000억원대의 혈세 도용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서 우리가 어떻게 국가기강과 법질서를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남경필(한나라당 의원): 수사를 하려면 여야 모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특히 대통령부터 철저히 수사해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습니다. ⊙기자: 정부는 문제의 안기부자금은 국가예산이 분명하다고 답변했습니다. ⊙김정길(법무부 장관): 안기부 예산관, 지출관, 담당 직원들도 이와 같은 취지를 진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자: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서는 언론장악을 위한 것이라는 야당 공세에 여당은 정당한 국세행정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고흥길(한나라당 의원): 그런 언론에 대해 비판과 감시의 대상인 권력이 언론을 개혁하자고 하는 것은 비판을 봉쇄하겠다는 의도로... ⊙심재권(민주당 의원): 85% 안팎이 언론사들에 대한 세무조사에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언론사라고 해도 결코 초법적 성역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 ⊙이한동(국무총리): 법과 원칙에 따라 통상적으로 실시하는 세정 본연의 업무일 뿐 다른 목적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리며... ⊙기자: 대정부질문 첫날은 정회 사태 없이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됐지만 보충질문 때 의사정족수 55명을 채우지 못해 회의가 20여 분 뒤에 열릴 정도로 출석률은 여전히 낮았습니다. KBS뉴스 장한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