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들, Y2K문제로 예금기록 훼손 대비해 잔액 출력 계획_포커 세력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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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올 연말에는 금융기관들이 매우 바빠질 것 같습니다. 만에 하나 Y2K 문제로 고객들의 예금기록이 훼손될 가능성에 대비해서 모든 계좌의 잔액을 일일이 뽑아놔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석조 기자입니다.


⊙ 유석조 기자 :

한 시중은행의 전산센터입니다. 22년 전 통장 원장이 없어진 뒤 고객들의 모든 거래기록은 대형 컴퓨터에 저장돼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Y2K 문제로 고객들의 예금기록이 훼손될 경우에 대비해 가장 확실한 방법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 함흥식 (한빛은행 전산정보 과장) :

12월 30일 영업 종료와 함께 고객들의 잔액장을 일일이 컴퓨터 용지에 인쇄하여 출력할 예정입니다.


⊙ 유석조 기자 :

그러나 이 은행의 거래계좌만 무려 1,400만 개로 모두 인쇄하려면 전산용지 3,000박스, 5톤 트럭 두 대 분량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이 은행은 5만 원 이상의 계좌만을 출력대상으로 제한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할 경우 계좌수를 약 40% 정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매일의 거래 내역을 인쇄해 보관하고 있는 증권사들도 연말에는 고객별 잔고를 따로 출력해 놓기로 했습니다. 금융기관마다 연말 잔액 출력을 계획하고 있어 전산용지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 양창현 (대신증권 전산정보 팀장) :

많은 출력물이 있을 예정으로 돼 있어 가지고 미리 전산용지라든지 이런 것은 미리 확보할 예정으로 돼 있습니다.


⊙ 유석조 기자 :

시중 은행들은 은행이 잔고를 인쇄해 두는 만큼 고객들은 굳이 복잡한 연말에 통장정리를 위해 은행에 나올 필요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