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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리스의 유명 휴양지 코스섬 해안에선 요즘, 휴가를 즐기는 관광객과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건넌 난민들이 가슴 아픈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리포트>
터키와 마주보고 있는 그리스의 코스섬.
아름다운 해안으로 유명해 전세계 관광객이 몰리는 곳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평화로운 휴양과 목숨을 건 사투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가득 태운 보트 한 대가 거센 파도에 밀려 해안가에 접근합니다.
시리아와 이라크를 탈출한 난민보트인데요.
물에 젖고 지친 난민들은 육지에 닿자 안도감에 눈물을 쏟아냅니다.
<인터뷰> "시리아 난민 보트에 물이 가득했어요. 거의 좌초될 뻔 했습니다."
연약한 어린이들의 안전장비라고는 낡은 수영장 구명조끼가 전부입니다.
<인터뷰> 이라크 난민 : "제 아이들은 11살과 7살, 그리고 5살입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에게 더 나은 삶을 주고 싶어요."
난민들이 목숨을 걸고 도착한 바로 이 해안가는 낮이면 휴양을 즐기는 관광객들로 넘쳐 나면서, 가슴 아픈 대조를 이루는데요.
이곳 코스섬을 통해서만 올 들어 6,300명이 밀입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