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사고 학생들 ‘상태 호전’…수사도 속도_팀 베타는 사전 또는 사후입니다._krvip

강릉 펜션 사고 학생들 ‘상태 호전’…수사도 속도_승자.베팅_krvip

[앵커]

강릉에서 일어난 펜션사고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된 학생들의 상태가 조금씩 호전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치료가 이어지는데요,

병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아침부터 고압산소치료가 재개됐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전 8시 반부터 고압산소치료가 시작됐습니다.

이곳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은 모두 5명인데요.

신체반응의 강도는 처음보다 나아졌지만, 의식이 저하된 2명이 먼저 고압산소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오후에 한 차례 더 치료받을 예정입니다.

많이 호전된 학생 3명은 현재 산소치료를 한 번으로 줄여서 받고 있는데요,

어제 일반병실로 이동한 한 학생은 고압산소치료실로 스스로 걸어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치료가 끝나면 추가로 학생 2명이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주 병원에 입원한 학생 2명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데요,

김한근 강릉시장은 이 학생들도 조금씩 차도를 보이고 있다고 오전 브리핑에서 밝혔습니다.

[앵커]

학생들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하니, 다행인데요,

경찰 수사 결과 이번 사고 원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밝혀졌다고요?

[기자]

네, 경찰이 어제 1차 감식결과를 발표했는데요,

학생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은 이유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과수의 검시 결과, 숨진 학생의 혈중일산화탄소 농도가 최고 68%까지 검출됐다는 겁니다.

경찰은 보통 치사량을 40%로 보고 있는데요,

이를 훌쩍 넘기는 수치입니다.

또, 보일러 본체와 배기관이 어긋나있는 부분에서 연기가 새어나오는 것을 확인했는데요,

경찰은 어젯밤 2차 감식을 끝내고, 사고 현장에 있던 보일러를 해체해 국과수로 보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등을 정밀검사할 계획입니다.

검사 결과는 보름 이후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보일러 본체 결함과 배기관 설치 과정의 문제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보일러 납품업체와 펜션 주인, 이전 투숙객 등을 상대로 보일러 본체와 연통이 어긋난 시점과 점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에서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