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원자재 대란에 무역적자 2.5배↑…“3년 만에 바이어 다시 만나요”_물레에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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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 원자재 공급 대란의 여파, 어제(20일)에 이어 오늘(21일)도 짚어봅니다.

오늘은 우리 무역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어제까지 집계된 이달 무역적자는 52억 달러, 우리 돈 6조4천억 원이 넘습니다.

이대로라면 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원자재값 상승입니다.

불과 1년 새 원유 수입액은 83%, 가스 수입액은 89% 늘었고 석탄은 150%나 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 기회가 늘고 있다는 겁니다.

해외 바이어와의 대면 접촉도 재개되는 현장,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와대 만찬주로 유명한 한 수제맥주 회사입니다.

유럽에 수출할 제품을 놓고 논의가 한창입니다.

["그것도 지금 독일 정부에 문의를 해야된다는 거죠?"]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바이어와의 직접 만남이 중단되면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재경/수제 맥주 회사 전략기획실 상무 : "맛도 보시고 하셔야 하는데 샘플을 보내게 되면 주류 특성상 보내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친환경 인조가죽 제품을 만드는 이동호 씨도 바이어를 못 만나면서 타격이 컸습니다.

참가할 수 있는 온라인 박람회와 상담은 모두 신청했지만 거래는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이동호/친환경 인조가죽 제품 회사 사장 : "저희 제품 같은 경우는 보고 느껴야 됩니다. 만져보고. 근데 그게 안 되기 때문에 좀 시간이 지나면서 연락이 끊기고 이런 업체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대면 접촉이 중요한 업체, 해외에 지사가 없는 업체들은 온라인 박람회만으론 거래를 성사시키기 어려웠습니다.

실제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수출 기업 수가 처음으로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수출기업의 97%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수출길이 사실상 막혔기 때문입니다.

직접 만나 보여주고 설명하는 수출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3년 만의 일입니다.

중소기업 7백여 곳이 참가해 모처럼 해외 바이어들을 만났습니다.

[리히아/온두라스 회사 대표 : "더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어서 더 편하고 좋습니다."]

해외 바이어와 2백만 달러 규모의 업무 협약을 맺을 예정입니다.

[김윤태/코트라 중소중견기업본부장 : "그동안 해외 비즈니스에 대해 목마름이 있었고 그 목마름이 행사장에 폭발적으로 많이 오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해외 바이어와 대면 접촉이 다시 시작되면서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길도 더 넓어질 걸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조은경/영상편집:한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