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자회담 지지”…6자회담은 폐기?_슬롯카 액세서리_krvip

<앵커 멘트>

어제(22일) 박근혜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실효성 문제를 제기하며,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을 제안했는데, 미국이 오늘(23일)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이 대북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6자회담이 폐기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한 미국대사관이 주말인 오늘(22일) 이례적으로 대변인 성명을 냈습니다.

미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5자회담 제안을 지지하며, 북한을 제외한 다른 6자회담 당사국들의 공조가 한반도 비핵화 노력에 유용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 대변인이 어제 6자회담과 관련해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과 대비되는 대목입니다.

<녹취> 훙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조속히 6자 회담을 재개하고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추진해 동북아 지역의 장기적인 안정을 도모하기를 희망한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으로선 6자회담 틀을 깨고 싶지는 않다는 뜻을 내비친 겁니다.

반면, 한국과 미국은 중국이 북한을 적극적으로 제어하지 못했다는 점을 환기시키며, 어차피 북한이 참여하지 않고 있는 6자회담을 나머지 5자가 북한에 대한 공동 감시와 제재를 논의하는 새로운 체제로 전환하자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 소식통은 중국이 유엔의 '고강도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6자회담의 틀'을 재고할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아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북한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지난 2003년 미국 부시 행정부가 제안해 시작된 6자회담이 중국의 소극적인 태도로 폐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