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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중국에서 배추를 대량으로 절이는 방법'이라는 게시글이 퍼지며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영상에는 땅을 깊게 파 만든 구덩이에 비닐을 씌워 대형 수조를 만들고 그 안에서 상의를 탈의한 남성이 몸을 담근 채 배추를 절이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배추가 떠 있는 소금물은 황토색 빛깔을 띠고 있어 비위생적으로 보입니다. 절인 배추를 옮기는 굴착기 역시 곳곳에 녹이 슬어 매우 낡아 있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끔찍하다. 먹고 죽는 거 아니냐", "더러워 보인다", "원산지 써진 거 보고 먹어야겠다." 등 식품 위생 상태를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6월 중국 웨이보에서 처음 공개된 이 영상에는 한 중국의 누리꾼이 "나는 굴착기 기사"라고 소개하며 "여러분이 먹는 배추는 내가 절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에도 불결한 위생 상태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며, 현지의 다른 포털에 퍼지면서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현재 영상 원본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바이두 등 현지 포털에서 위의 영상을 검색하면, 현지에서 구덩이를 파고 굴착기를 이용해 배추를 소금에 절이는 영상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배추뿐만이 아닙니다. 김치 주재료인 고춧가루를 만들기 위해 맨바닥에 고추를 쌓아두고 말리고 있는 과정에서 고추 더미 사이로 쥐 떼가 들끓는 영상 역시 유튜브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녹슨 굴착기로 배추를 구덩이에  옮겨넣는 모습. 바이두 영상 캡처
구덩이에 배추를 넣어 소금에 절이는 방식은 중국 현지에서는 불법입니다.

중국 당국은 2019년 6월 “아질산나트륨(아질산염)과 방부제가 과도하게 함유돼 국민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방식을 금지했습니다.

또한 “오염된 많은 양의 소금물이 땅으로 스며들어 환경을 오염시키고 농지를 파괴하고 있다”며 "사업 허가증, 식품 사업 허가증 등이 있는 업체로부터 소금에 절인 양배추를 구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세계김치연구소의 위생 분야 전문가인 하지형 위생안전성분석센터장은 위의 영상을 보고 배추를 절이는 과정에서의 작업 환경, 작업 장비, 작업자에 대한 문제점 등을 지적했습니다.

하 센터장은 “절임배추 제조를 하는 공정이 작업 환경에 걸맞지 않다. 야외에서 식품 제조 작업을 하는 경우 가금류, 야생짐승들로부터 나오는 분변, 이물질 등 동물들이 전파할 수 있는 감염병에 고스란히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녹이 슨 굴착기 등에서 나올 수 있는 녹이라던가 다양한 물질들이 식품에 전이 될 수 있으며, 작업자의 몸에서도 발견될 수 있는 개인 질병이나 병원성 미생물들이 식품에 그대로 노출돼있다”며 우려의 뜻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