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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상하이에서는 요즘 위장 이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 니다.

집값이 껑충 뛰고, 다주택자 규제를 강화한다는 소문도 돌자, 규제를 피해 서둘러 집을 사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상하이 김태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혼 신청자들이 복도를 넘어 비상구 계단에까지 길게 줄을 늘어섰습니다.

더 빨리 이혼하기 위해 새벽부터 진을 치고 있습니다.

<녹취> 이혼신청 대기자 : "어떤 사람은 새벽 5시에 왔어요. (새벽 5시에 왔어요?) 난 세번째예요. 더 일찍 온 사람도 있어요."

위장이혼을 한 뒤 부부중 한쪽이 무주택자 신분으로 두번째 집을 사려는 속셈입니다.

<녹취> 상하이 시민 : "(다 이혼하러 온 사람들인가요?) 네. 모두 집 사는 사람들이에요. (당신도 집을 사려고 하는 거에요?) 맞아요."

특히 최근 2주택 구매 제한이 더 강화될 것이란 소문이 퍼지면서 그 전에 집을 사려는 위장이혼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여기다 계속 치솟는 집값도 주택사재기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최근 상하이의 주택가격은 1년 전보다 27%나 급등한 상태입니다.

<녹취> 상하이 시민 : "아이가 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돼서 집을 옮기고 싶은데 집값이 너무 비싸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요."

상하이 시정부는 최근 '이혼열풍'을 불러온 규제강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마냥 뛰는 집값을 그대로 두고만 볼 수도 없어 중국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