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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아파트 가구들이 많게는 집값의 70%를 비교적 손쉽게 빌릴 수 있었던 건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해 적용되는 '집단대출' 덕분이었습니다.

최근 가계부채 폭증의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집단대출의 문제점을 한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BS가 분석한 이 아파트 대출 가구의 90%는, 분양 당시 이뤄진 '집단대출'을 이용했습니다.

집단대출은 계약자의 신용은 상관없이 건설사 보증으로만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아파트 입주민 :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은 신용등급을 받을 수는 없잖아요. (집단대출 같은) 공동구매식으로 해서, 직접 은행을 가서 받는 것보다 좀 더 저렴하게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집단대출 잔액은 111조 4천억 원, 전체 주택담보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로 한 달만에 10% 포인트 이상 상승했습니다.

정부가 이달부터 원리금을 처음부터 나눠 갚도록 대출 규제를 강화했지만 여기에 '집단대출'은 제외돼 있습니다.

결국 집단대출이 가계대출의 또 다른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송인호(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향후 금융시장에 어떤 충격이 주어졌을 경우에 (집단대출이) 수분양자의 부채상환능력이 심사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부분이 문제로 불거질 수 있습니다."

올 한해 예상 신규분양 물량은 대략 35만 가구 안팎, 한 채당 평균 3억원 수준으로만 봐도 올 한 해 늘어날 집단 대출액은 수십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