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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질이 좋지 않은 저수지에 주로 사는 태형동물인 큰빗이끼벌레라는 생물이 금강에 창궐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에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는 것인데, 역시 4대강 사업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둥글고 흐물흐물한 모양의 생물체가 강변을 따라 널려 있습니다.

수초와 돌덩이에 붙어 개체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하류로 가보니 어른 주먹만한 것부터 수박보다 큰 것까지 발견됩니다.

물 밖으로 꺼내 만져봤더니 힘없이 뭉개지고 악취가 진동합니다.

흔하게 볼 수 없었던 이 생물은 '큰빗이끼벌레'로 부영양화된 저수지에 주로 삽니다.

녹조 생물을 먹고 사는데 성체가 되면 독성 물질을 배출해 물 속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인터뷰> 정민걸(교수/공주대 환경교육과) : "덩어리가 커지면 썩게 되죠.부패되며 생긴 독성이 물고기나 이런 다른 수서 생물들이 계속 죽을 수가 있는 원인이 되죠"

큰빗이끼벌레가 눈에 띄기 시작한 건 올해 봄 부텁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이끼벌레의 서식 조건을 내세우며 4대강 사업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금강유역환경청 : "올해 작년보다 가물고 기상여건이나 이런 것들이 녹조 발생에 좋은 여건이에요. 그래서 더 늘지 않았나."

그러나 환경단체는 올해처럼 대규모로 발생한 적이 없다며, 4대강 사업에 따른 보를 원인으로 꼽습니다.

<인터뷰> 김성중(녹색연합 간사) : "금강 자체가 정체됐고 녹조가 많이 발생 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루 빨리 큰빗이끼벌레의 서식 상태에 대한 신뢰성 있는 조사와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