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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혼집을 처음 구한 곳에서 평생 못 벗어난다는 얘기... 많이 들어보신 얘기죠?

10년 간 서울시민들이 이동한 자료를 분석해 보니 이런 속설이 상당부분 맞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0여 년 전 전남 나주에서 처음 서울로 올라온 박선식 씨.

<인터뷰> 박선식 (서울 용산구) : "(처음에 서울에 올라오신 게 어디였어요?) 저기 중림동."

여러번 이사를 다녔지만 대부분 중림동과 청파동, 지금 살고 있는 서계동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선식 (서울시 용산구) : "용산구만 왔다갔다 했어요."

서울연구원 조사 결과 10년 간 이동 인구 1,525만여 명 중 절반 가까운 675만여 명이 원래 살던 자치구 내에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자치구로 옮기더라도 대부분 인접한 곳이었고, 강남과 강북간을 이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녹취> 부동산 중개업자 (서울시 용산구) : "첫번째는 돈. 저도 돈이 많으면 여기서 부동산 하겠어요? 돈 많으면 강남 가서 살고 싶겠지."

익숙한 생활권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심리도 있었습니다.

<녹취> 주민 (서울 마포구) : "인맥도 연결되어 있을거고. 아이들 공동체도 있잖아요."

또 서울 대도시권의 인구이동은 서북권과 고양시, 서남권과 부천시 등 주로 5개 권역을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 : "지금까지는 서울시 전체 수요 공급으로만 따졌는데 권역별로 수요 공급을 측정해서 맞춤형으로 공급하는..."

이번 자료는 도시 기반 시설과 대중 교통 체계 등도 생활권을 중심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