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정부상태 뉴올리언스 치안확보 총력 _사르도 카지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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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1일(현지시간) 사상 최대의 재앙을 당한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가 노략질과 강탈, 도둑질이 횡행하는 무법천지로 빠져들고 있다고 판단, 주방위군을 긴급 투입하는 등 치안회복에 전력을 투구했습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미 정부에 대한 이재민들과 국민의 원성이 고조되고 있는 점을 의식한 듯 대혼란에 빠진 뉴올리언스 등지에서 불안을 조성하고 있는 약탈자들을 겨냥, "절대 관용은 없을 것"이라고 엄중 경고하고 시민들에게 휘발유 사재기에 나서지 말 것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미 남부 해안지역 일대에 몰아닥친 허리케인 카트리나 대재앙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재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105억불 규모의 긴급구호자금을 의회에 요청했고, 휴가중이던 의회도 이날 밤 비상회의를 소집해 구두투표로 이를 승인할 예정입니다. ◇ 무정부상태 분위기 반전에 매진 = 미군 당국은 군중의 노략질로 무법 상태로 변한 뉴올리언스의 치안을 확보하기 위해 이날 오전 장갑차를 앞세운 주방위군을 투입했습니다. 현재 뉴 올리언스는 시신이 길가에 방치돼 있는 가운데 식량과 물, 의약품 등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는 이재민들이 약탈과 자동차 탈취를 일삼고 서로 총격전을 벌이는 등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미 당국은 이날 현재 주방위군 7천400명을 수해 지역에 급파했으며, 2일중 1만8천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미 해군은 뉴저지의 군항에 정박중이던 쾌속 전투지원함을 이날 멕시코만으로 보내 인명및 선박 구조활동에 투입토록 했습니다. ◇ `약탈자 엄중 문책' 경고 = 부시 대통령은 약탈자들의 노략질과 방화, 총격전이 주민들의 불안심리를 가중하고 정부 당국의 구호활동에도 엄청난 장애가 된다고 판단, "약탈자들에겐 관용이 없다"며 엄중 문책할 뜻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캐슬린 블랑코 루이지애나 주지사도 "수일내 1만2천여명의 주방위군이 뉴올리언스를 비롯한 루이지애나 일원에 배치될 것"이라며 "멀리 떨어져 있는 미시간주의 경찰과 보안관들까지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주민들의 불안심리 달래기에 안간힘을 쏟았습니다. 블랑코 주지사는 또 "총 4만명의 주방위군을 요청했다"고 밝히고 "지금 우리는 `필사적인 SOS'를 요청하는 것이며 모든 재원이 바닥난 상황"이라고 호소했습니다. ◇ `기름사재기' 차단 전전긍긍 = 부시 대통령은 "일부 시장에서는 휘발유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불필요한데도 굳이 휘발유를 사둘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기름사재기'를 우려했습니다. 그는 이날 쓰나미 복구를 위한 유엔 특사로 활동했던 아버지 부시와 빌 클린턴 등 두 전직 미국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모금을 부탁하고 미국민들의 성원을 강조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에도 불구, 휘발유 가격이 이날 갤런당 3센트가 오르자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경제보좌관들을 잇따라 만나 대책을 협의했습니다. 휴가를 단축하고 백악관으로 귀환하던 중 대통령 전용기에서 카트리나 피해지역을 둘러봤던 부시 대통령은 2일 뉴올리언스, 미시시피, 앨라배마주를 직접 순시키로 했습니다. 한편 민간 부문에서는 9천300만 달러 상당의 헌금 및 물자 지원이 있을 예정이며, 미국 적십자는 지난 쓰나미 성금의 7천920만 달러를 초과하는 1억3천만 달러를 모금 목표액으로 정했습니다. ◇ 이재민 후송 = 이재민들이 임시로 기거하고 있던 슈퍼돔 앞에는 휴스턴행 버스를 타기 위해 5만여명이 운집할 정도로 혼잡을 빚었다. 이들 이재민 가운데는 한인 교포들도 다수 포함됐다고 휴스턴 총영사관측이 밝혔습니다. 이날 오전 한때 군 긴급구호 헬기를 향해 누군가 총을 쏘는 바람에 잠시 중단됐던 후송 작전은 중무장한 군경의 호위 아래 재개됐습니다. 또 툴레인 병원에서는 응급환자를 수송하던 험비 차량을 노려 저격하는 사건이 발생, 환자 수송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전날까지 2천명 정도가 휴스턴의 애스트로돔에 도착한데 이어 이날부터 2만5천명이 애스트로돔을 향해 떠났다. 다른 2만5천명은 샌 안토니오 등지로 분산 수용될 예정입니다. 휴스턴 총영사관측은 애스트로돔으로 교민들이 도착하는대로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 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뉴올리언스 48만5천명 인구중 38만5천~43만5천명 정도가 사전 대피했고 5만~10만 명이 남아 있으며, 매일 1만5천명씩 밖으로 후송될 예정입니다. ◇ 경찰, 한국 기자에 도로 통과 허용 = 이날 오후 연합뉴스 특파원이 뉴올리언스에 도착한 당시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배턴 루지에서 뉴올리안스로 진입하는 도로에서 차량을 통제하던 여자 경찰관은 처음에는 진입허용을 거부하다 한국에서 온 취재 기자라는 말에 길을 열어 주었습니다. 차창 밖으로는 물에 잠긴 건물들과 쓰레기 잔해를 치우는 위한 굴착기 등 중장비만이 보일 뿐 사람은 전혀 눈에 띄지 않아 유령의 도시와도 같았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