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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누리호 발사 과정에서는 강풍으로 발사가 연기됐고, 부품 이상으로 발사일이 또 연기되는 등 긴박한 상황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런 변수들을 딛고 발사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숱한 위기를 신속하게, 또 정확하게 해결한 데 있었습니다.

신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날씨부터 문제였습니다.

지난 14일 발사를 하루 앞두고 분 강풍에 누리호는 조립동에 계획보다 하루 더 머물렀습니다.

다음날 발사대에 세워졌지만 이번엔 산화제의 수위를 측정하는 센서가 이상 신호를 보냈습니다.

[고정환/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지난 15일 : "이 센서가 특잇값을, 비정상적인 수치를 나타내는 게 확인이 됐고요. 현재 상태로는 발사 준비 진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이제 판단이 됐습니다."]

결국 누리호는 발사대에서 다시 내려와 조립동 작업대 위에 올랐습니다.

1단 로켓의 산화제 탱크 센서가 문제였습니다.

센서 자체에 문제가 있을 경우 로켓 1, 2단을 해체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연구진은 센서 전체가 아닌 핵심 부품만 교체하는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권현준/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지난 17일 : "1, 2단을 분리하지 않고 오류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냈고, 오늘 오후 해당 부품 교체를 완료하고 정상적인 작동을 확인하였으며..."]

원인 분석부터 보완 작업까지 걸린 시간은 단 이틀.

발사예비일이 지나면 발사가 몇 달 뒤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지만 빠른 결단이 성패를 갈랐습니다.

지난해 1차 발사의 문제로 제기됐던 3단 산화제 탱크의 문제점을 보완한 점도 성공 비결이었습니다.

[조상연/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보증팀장 : "과연 올해 안에 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걱정을 했었는데 밤새도록 분석하고 그 다음에 모여서 회의하고 토론하고..."]

우여곡절 끝에 이뤄진 발사였던 만큼 누리호 발사 주역들은 조마조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결국 발사 70분 뒤 탄성과 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발사를 앞두고 이어졌던 긴박했던 순간들, 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대처가 누리호 발사의 성공 요인이 됐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