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라 3대 범종 ‘연지사 종’ 반환 거부_새로운 슬롯 게임 플랫폼_krvip
<앵커 멘트>
임진왜란 때 약탈 당한 우리의 진주 연지사 종을 일본의 한 신사가 보관하고 있습니다.
우리 측이 돌려달라고도 했지만 반응은 냉담합니다.
정재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구를 연주하는 비천상과, 제작 일지를 이두로 기록한 명문.
성덕 대왕 신종, 상원사 동종과 함께 신라시대 3대 범종으로 꼽히는 경남 진주 연지사 종입니다.
하지만,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에서 약탈 돼 일본의 한 신사에 보관돼 있습니다.
반환 운동을 펼치는 민간 대표단이 신사를 찾았지만, 종이 보관된 창고는 굳게 잠겨 있습니다.
입구에는 관람을 당분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나붙었습니다.
<인터뷰> 미야모토 다미오(조쿠 신사 궁사) : "(반환 문제는)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연지사 종은, 일본이 지난 1952년 국보로 지정해 놓은 상황.
국보를, 한국에 내줘서는 안 된다는 반발 여론이 높아지자, 올해부터 관람 자체를 막고 나선 겁니다.
신사 측은, 종 반환 요구서 접수도 거절했습니다.
<녹취> "(요구서는) 받을 수 없습니다."
대표단은, 우리 문화재가 초라한 창고에 방치되고 있는데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최문석(연지사 종 환수 국민행동 대표) : "좀 섭섭하지만 오히려 각오를 굳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반환의 당위성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기보다, 장기적으로 일본 내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