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야스쿠니 외교 카드 안돼” _배수에 무승부 베팅_krvip
<앵커 멘트>
야스쿠니 참배 문제로 한-일, 중-일간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는데도 정작 당사자인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야스쿠니는 외교 카드가 되지 않는다며 여전히 한국 중국의 반발에 아랑곳 하지 않았습니다.
도쿄 김대회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한국 중국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되풀이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어제 자민당에서 열린 창당 50주년 기념 연설에서 "야스쿠니 문제는 외교적 카드가 되지 않는다"면서 한국 중국측의 반발을 견제하고 나섰습니다.
또 일본 헌법에 정치와 종교의 분리원칙이 있지만 자신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헌법에 위반된다고 보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일본 국민들이 자신의 참배에 대해 왜 비판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군사력이 없는 조직으로 국가를 지키는 것은 무리' 라면서 군사력 보유를 금지하고 있는 현행 헌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에 군사력이 없으면 다른 나라로부터 경시당할지 모른다면서 명칭을 자위대로 두든지 자위군으로 바꾸든지 군사력 보유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집권 자민당은 창당 50주년을 맞아 총리를 최고 지휘권자로 하는 자위군 보유를 명시한 새 헌법초안을 확정 발표 한 바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대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