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장마·고온현상…‘고추 병해충’ 확산 비상_지하철 서퍼로 돈 많이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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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농촌이 비상입니다. 극심한 가뭄에 이어 장마와 고온현상까지 겹치면서 농작물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고추는 탄저병과 역병 등 서너 가지 병해충이 겹쳐서 올 한해 농사가 걱정입니다. 임재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말 수확을 앞둔 고추밭이 누런 연두색으로 변했습니다. 까맣게 썩은 가지는 마른 나뭇가지처럼 뚝뚝 부러져 나갑니다. 잘 자라던 고추는 줄기 위로 갈수록 생육을 멈추고 썩어갑니다. 1,700㎡의 이 고추밭은 80%가 역병에 걸렸습니다. <인터뷰> 서금석(고추재배 농민) : "보기에도 다 절단 났잖아요. 이게 약을 한다고 되나? 어떻게 이거. 그냥 되는대로 (해야지.)" 또 다른 밭, 고랑마다 작은 고추무덤이 생겼습니다. 긴 가뭄에 이은 장맛비로 생육 장애를 일으킨 것입니다. 이 고추밭은 잎들이 쪼그라들며 열매가 달리지 않는 모자이크 바이러스에, 배꼽 썪음병까지 번졌습니다. 충북의 경우 고추 재배면적의 26%가 피해를 입었고, 전국적으로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탄저병까지 관측이 되면서 충북지역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탄저병 경보령까지 발효됐습니다. 앞으로 내릴 장맛비가 확산의 복병입니다. <인터뷰> 이경희(충청북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 "해충이 전반하는 바이러스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강수량이 조금만 늘어난다 하더라도 탄저병이 급격히 번질..." 긴 가뭄에 이은 이상고온현상과 장맛비까지. 벌레로 가득한 말라 죽은 배추에 누렇게 죽어가는 갈색 여치떼의 습격으로 폐허가 된 과수나무,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