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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동양그룹 사태'가 결국 검찰 수사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현재현 회장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하기로 한 데 이어, 동양증권 노조도 오늘 현 회장을 고소합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융감독원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의뢰한 이유는 '불법 자금거래' 정황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동양그룹이 자금난에 시달리던 불과 몇 달 전까지도, 계열사끼리 부당한 방법으로 자금을 주고받은 흔적이 확인됐다는 겁니다.

금감원은 지난달 30일부터 동양증권 특별검사에 들어갔고, 다른 계열사들의 증권사 계좌를 조사하다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건섭(금융감독원 부원장) : "대주주 개인적인 것보다는 계열사 간의 자금 거래와 관련해서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동양 비금융 계열사 사이의 불법 자금 거래가 문제이며, 현 회장에게 배임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실련은 현 회장을 사기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돈을 갚을 능력이 없는 걸 알고서도 회사 채권과 어음을 무더기로 발행해, 투자자들의 돈을 사실상 가로챘다고 주장했습니다.

동양증권 노조도 오늘 같은 혐의로 현 회장을 검찰에 고소할 방침입니다.

한편, 동양 계열사의 채권과 어음을 산 투자 피해자가 4만 9천여 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피해자 모임은 내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피해 최소화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