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산불, ‘국가 비상사태’ 선포 _베토 메이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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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리스 전역에 하루사이 백여 건에 이르는 산불이 나면서 국가 비상 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주민 만 여 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고 산불은 수도 아테네 인근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리스 아테네의 북동부 외곽에서 시작된 산불이 아테네까지 바짝 다가오고 있습니다. 건조한 강풍을 타고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아테네에서 불과 20킬로미터 떨어진 아기오 스테파노스 지역에서는 주민 만 여 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녹취> 주민 : "불이 도로를 지나 집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소방차도 안오고 아무 도움을 못 받고 있습니다." 아테네 시내도 어두운 연기구름과 재로 뒤덮이고 있습니다 고대 마라톤 경기의 어원이 된 마라톤 지역에서 시작된 산불은 하루사이 10개 마을을 잿더미로 만들었고, 고대 유적지들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대피령도 무시한채 집에 남아 호스와 양동이로 불을 끄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주민 : "대부분 떠났지만 난 갈수 없습니다. 할수 있는 한 불을 꺼보겠지만 불길이 너무 빨리 마을로 내려옵니다." 하루사이 전국 백여 곳에 이르는 지역에 산불이 번지면서 그리스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유럽연합도 긴급 지원에 나서면서 프랑스와 이탈리아,키프로스 등이 진화용 항공기를 보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2년 전에도 열흘 동안 계속된 대형 산불로 60여 명이 숨졌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