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10개월…정부, 3차 유행국면 공식화_캔디카붐은 돈을 벌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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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오늘로 10개월입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1월 20일 이후 확진자 수는 증가와 감소를 꾸준히 반복했습니다. 그중에서도 3번의 큰 흐름이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2월 말부터 3월까지 대구 신천지를 중심으로 발생한 1차 유행, 그리고 8월 광복절 도심 집회 등을 중심으로 한 2차 유행입니다. 연말을 맞아 또 한 번의 국내 유행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2~3월 '대구 신천지'→ 8월 '광복절 도심집회' → 11월 '3차 유행'

정부는 '3차 유행'을 공식화했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의 경우 지역사회 유행이 본격화하며,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되는 양상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고, 지난 2~3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앞선 두 번의 유행과 조금 다릅니다. 특정 집단이나 모임을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이 아닙니다. 우리 일상생활 어느 곳에서든지 수시로 일어나고 있는데, 이제는 언제 어디서 누가 감염돼도 이상하지 않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특히 수도권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오늘 0시 기준 국내 발생 환자는 320명. 지난 8월 28일 이후 최대치입니다. 그런데 수도권 지역에서만 200명이 넘었습니다. 서울의 감염 확산속도가 특히 빨라 매일 20명 내외로 환자 증가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는 이미 거리 두기 1.5단계가 시작됐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일부 지역을 제외한 인천 지역도 동참합니다. 정부는 2단계 기준을 충족한다면, 통상 거리 두기의 효과가 나타나는 기간으로 지켜보는 '2주'가 채 되지 않아도 2단계로 높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2단계로의 상향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거리두기 2단계 상향 기준
① 1.5단계 기준 2배 이상 증가
(*1.5단계 기준: 수도권 100명, 타 권역 30명, 강원·제주 10명 이상)
②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③ 전국 300명 초과



■오늘 한국시리즈 3차전 "관중 30% 제한"…2단계로 올라가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관중 수도 오늘부터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그제 2차전 경기까지는 '절반'이 입장할 수 있었는데, 오늘 3차전부터는 1.5단계의 영향으로 그 수를 30%까지 줄여야 합니다. 이 때문에 경기표를 취소했다가 다시 예매하는 일도 있었죠.

만약 여기서 2단계로 격상된다면, 관중 수는 10%까지 더 줄어듭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2단계가 시작되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만 뽑아봤습니다.

▲ 2단계로 상향되면?
-유흥시설 5종 '집합금지'
-카페는 '매장 취식 불가', 식당은 '밤 9시 이후 포장배달만'
-결혼식장·장례식장 참석자 '100명 미만'으로 제한
-정규 예배·미사·법회 '좌석 수 20% 이내'만 참석 가능
-스포츠 경기 '관중 10%'만 입장 가능
-영화관·공연장 '좌석 한 칸 띄우기'

유흥시설 5종은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집니다. 노래연습장과 실내 스탠딩공연장, 실내 체육시설도 밤 9시 이후 영업이 중단되고, 식당은 밤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가능합니다. 카페는 아예 매장 내 취식이 불가능해져 테이크 아웃과 배달만 허용됩니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100명 미만으로 참여자 수를 제한해야 합니다.

역시 가장 좋은 건, 2단계로 올리지 않고 1.5단계 상태에서 확진자 수를 떨어뜨리는 겁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의 경제적 피해는 물론 우리 일상이 더 지치고 피곤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 양상이 당국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수시로 일어나고 있는 만큼, 개인이 스스로 노력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집을 나서기 전 '마스크'를 챙기는 것, 친구나 직장 동료 간 모임을 취소하는 것, 아프면 진단 검사를 받는 것이 현재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