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정전·기상관측기도 멈춰…가거도 상황은?_스위치에 광섬유 슬롯이 있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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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특집 kbs 9시뉴습니다.

제 8호 태풍 바비가 거센 비바람과 함께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각 서쪽 해상을 지나고 있는데요.

태풍이 지나간 지역 영상 보면서 그 위력 가늠해보시죠.

먼저 처음 맞닥뜨린 제주입니다.

7층 규모 아파트 외벽이 강풍에 뜯겨 구겨지듯 떨어지면서 주차돼있던 승합차 유리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전남 신안군 가거도엔 최고 12미터 넘는 말 그대로 집채만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섰고, 전남 진도의 해안도로에선 높은 파도가 운전하는 차량을 순식간에 덮쳤습니다.

이렇게 이번 태풍은 강풍 피해가 잇따르면서 단단히 대비가 필요합니다.

그럼 이 시각 비바람이 집중되고 있는 주요 지역들부터 연결합니다.

서해 입구, 최남단의 섬이죠.

전남 신안군 가거도로 가보겠습니다.

김애린 기자! 몇 시간 전 보다 더 바람이 세게 몰아치는 듯?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가거도의 바람은 몸을 제대로 가누기 어려울 정도의 강한 바람이 계속 불어닥치고 있는데요.

주차된 화물차와 고정된 전봇대가 좌우로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거셉니다.

오후 한때 이곳 가거도에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43.4m를 기록할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바람에 흔들린 나뭇가지나 스티로폼 같은 잔해가 빠른 속도로 나뒹굴기도 했습니다.

파도도 최고 12m가 넘을 만큼 높게 일었습니다.

특히 일부 완공된 가거도 방파제의 높이가 13.5m에 이르는데, 파도가 이 방파제를 넘어 높게 치는 모습이 수차례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난해 태풍 때 방파제가 일부 무너지기도 했잖아요?

이번엔 괜찮을까요?

[기자]

네, 지금 건설 중인 방파제는 2010년부터 세 차례 태풍 피해를 입었고, 지난해에는 태풍 '링링'으로 축대벽 50m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무너진 옹벽도 아직 복구하지 못한 상황이라 주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이번 태풍으로 추가 피해가 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강한 비바람과 바닷물이 방파제를 넘어오면서 일으킨 하얀 포말로, 아직 방파제 부근이 잘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풍이 계속 불면서 피해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10여 가구가 모여사는 가거 2리의 4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는데요.

하지만 바람이 거세서 아직 복구를 못하고 있습니다.

가거도에 있는 기상관측기도 정전으로 인해 작동을 멈춘 상황입니다.

이곳 가거도가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시간은 내일(27일) 새벽쯤입니다.

가거도 주민들은 피해 없이 태풍이 무사히 지나가길 바라며 태풍 방송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영상편집:정현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