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수해 피해, 절반이 노인 _카이오 데 알메이다 포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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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매미로 강원도에서는 14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는데, 이 가운데 반이 노인들이었습니다. 혼자 살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어서 대피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톤이 넘는 토사가 주택을 덮쳤습니다. 4시간에 걸친 구조작업이 계속됐지만 혼자 살고 있던 70대 할머니는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70대 노부부와 손녀가 살던 집도 산사태가 나 할아버지와 손녀 등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천과 맞닿아 있는 이 마을은 20년 전에도 수해를 입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해를 입었습니다. 5, 60가구가 살고 있지만 젊은 사람들은 찾아볼 수 없고 6, 70대 노인들이 대부분입니다. 면사무소도 8km나 떨어져 있어 급한 일이 일어날 경우 공무원들의 도움도 받기 어렵습니다 ⊙박정임(정선군 남면 낙동리): 올해는 2시에 들어왔거든, 새벽 2시에. 그러니까 못 들어왔죠. 저 밭으로 물이 다 들어갔지, 우리 화장실에 물이 찰랑찰랑했지, 난리났어요. ⊙기자: 자식들을 외지로 내보내고 홀로 살고 있는 김 할아버지는 이번 비에 논 수천 평이 유실됐습니다. 바로 집 앞까지 강물이 범람했지만 김 할아버지는 다른 곳으로 대피할 수도 없었습니다. ⊙김주흥(73세): 어디 가지도 못 하고 있었죠. ⊙기자: 왜? ⊙김주흥(73세): 혼자서 어디를 가요? 갈 데도 없고. ⊙기자: 이처럼 혼자 사는 노인이 강원도내에서만 2만 8000여 명에 이릅니다. 젊은 사람들이 떠난 농촌을 홀로 지키고 있는 노인들이 재해 때마다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민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