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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외국 체류중에 귀순한 북한 유학생과 근로자 등 3사람이 과거 북한에서의 생활과 지금 이곳의 생활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가를 설명하기 위해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김구철 기자가 회견장을 다녀왔습니다.


김구철 기자 :

북한에도 저축소은행이 있지만 제대로 이용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지금은 투자신탁회사 직원이 된 김창화씨의 얘기입니다.


김창화 (88년 3월 동남아서 귀순) :

저축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가질 수 없다는 게 당연하겠죠.

한마디로 말해가지고 먹고 살기도 힘든데 언제 저축할게 있습니까?


김구철 기자 :

고려대 2학년에 편입한 20일 남짓 된 정현씨의 눈에 비친 남한대학에는 문제가 많습니다.


정 현 (90년 8월 소련서 귀순) :

어째서 자기가 공부하는 교실도 말이죠, 돈 주고 어떤 나이 드신 분들한테 화장실, 교실 다 청소시켜야 되느냐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가 교육을 잘못하는 것 같아요, 보니까.


김구철 기자 :

전공을 지질에서 전자계산으로 바꿔 한 학기를 공부한 장영철씨는 대부분 과목은 수준은 비슷했지만 국어가 몹시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장영철 (89년 11월 동독서 귀순) :

국어가 지금 D가 나온 것 같습니다.

평점은 한 3.1로 나왔는데 국어 때문에 완전히 엉망입니다.


김구철 기자 :

귀순 2년 만에 갖는 2시간동안의 회견에서 기자들이 던지는 갖가지의 질문에 대중을 웃겨가면서 대답할 만큼 이들의 우리사회에 대한 적응은 빨랐습니다.

북한의 젊은이들 대부분도 외부에서 조금만 도움을 주면 당장 남한의 젊은이와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기자회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