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해제 ‘신중론’ 왜?…“엇박자로 시장 혼란”_알렉산더 함대가 승리했습니다_krvip

그린벨트 해제 ‘신중론’ 왜?…“엇박자로 시장 혼란”_슬롯 리시버가 뭐야_krvip

[앵커]

지난 주 그린벨트 해제 얘기가 나오면서 이미 시장은 들썩였습니다.

또다시 신중론이 강조되고 있는 이유로 보이는데요, 결국은 일관된 메시지가 더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이어서 김유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그린벨트 면적은 150㎢, 전체 면적의 4분의 1, 서초구가 여의도 면적의 8배가 넘는 23.8㎢로 가장 넓습니다.

강남 지역이라는 입지 조건까지, 이명박 정부 때 일부 해제된 적이 있는 서초구 내곡동과 강남구 세곡동 일대가 그린벨트 해제 1순위로 꼽히는 이윱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언급으로 그린벨트 해제가 기정 사실화되면서 이미 현장 분위기는 심상치 않습니다.

인근 지역 아파트의 매물을 거둬 들이거나,

[서울 서초구 내곡동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아파트도 그렇고 땅도 물건을 다시 들여놓는 분들도 있고요. 아파트 같은 경우는 대부분 다 가격을 올렸고, 매물은 조금 부족한 상태죠."]

일부 호가도 들썩였습니다.

["호가가 지금 계속 올라고 있는 상황이죠. 좋은 매물이면 그 이상도 될거 같아요. 마땅한 매물이 지금 없어서 그렇죠."]

이런 상황이 정세균 총리가 신중론을 강조한 배경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환경단체는 물론, 서울시가 완강히 반대하면서 재개발·재건축 정비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집값 잡는 데 도움이 될 지 실효성 문제까지 제기된 상황.

실제로 공급이 만 가구를 넘지 않으면 수요를 묶어두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추진 중인 3기 신도시도 변수입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그린벨트 지역의 주택 공급) 양이나 면적이 너무 넓으면 3기 신도시의 효용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린벨트에는) 분양 주택보다는 장기 임대주택으로 공급해서 로또 아파트를 없애는 방법도 좋은 방법 중 하나에요."]

오락가락 메시지로 시장 혼란만 커진 가운데, 정책 당국의 빠른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박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