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수경 앵커 :
여권은 오늘 한나라당이 주장해온 자유투표에 의한 국회의장 선출 방안을 전격 수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두달 가까이 파행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식물국회가 정상화 될 수 있는 돌파구가 마련됐습니다.
보도에 정은창 기자입니다.
⊙ 정은창 기자 :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 자민련 수뇌부와의 조찬회동에서 국회의장 자유 투표제를 수용하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 :
국회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물꼬를 터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으로 야당의 주장을 수용 검토하기로 한 것입니다.
⊙ 정은창 기자 :
특히,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위해 21일 국회의원 재보선 직후 국회의장 경선을 실시한다는 방침입니다.
국민회의 한화갑 총무는 야당의 자유투표 주장을 수용한 만큼 한나라당은 빨리 의장 후보를 결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그동안 국회 정상화를 외면해온 여권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저의가 의심스럽다면서도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 하순봉 원내총무 (한나라당) :
국회가 정상화되는 길만이 지금 혼미스러운 국정을 정상화시키는 길이다.
⊙ 정은창 기자 :
국회의장 후보로는 여권에서는 자민련 박준규 의원을 이미 내정해 둔 상태며, 한나라당에서는 신상우, 오세웅 의원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야는 이에 따라 조만간 3당 총무회담을 열어 의장 경선의 시기와 방법 등을 절충할 예정입니다.
특히, 현재 국회의석 분포상 표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여야는 표 확보를 위한 대책마련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정은창입니다.